
드라마 <커넥션>
- 제목: 커넥션 (Connection)
- 방송사: SBS
- 방영기간: 2024년 5월 24일 ~ 2024년 7월 6일
- 편성: 금, 토요일 밤 10시
- 회차: 총 14부작
- 주연: 지성(장재경 역), 전미도(오윤진 역), 권율(박태진 역), 김경남(원종수 역)
- 장르: 수사, 심리 스릴러, 드라마
기획의도
"도대체 누구부터 연결돼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이 한 마디는 드라마 <커넥션>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정서다.
<커넥션>은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의 ‘우정’이 시간이 흐르며 어떤 방식으로 ‘타락’하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어떤 식으로 ‘악의 연결고리’로 변질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남기고 수상한 죽음을 맞이한 친구. 그 죽음이 남긴 질문은 단순한 진실 찾기가 아닌, ‘우리가 누구와 연결돼 있었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으로 이어진다.
핵심 메시지
- 인간의 욕망은 어떻게 관계를 무너뜨리는가
- 정의로운 사람도 시스템 속에서 타락할 수 있는가
- 신뢰는 과연 복원 가능한가
이러한 질문들을 흡입력 있는 전개와 복합적인 인물 서사를 통해 강렬하게 던진다.
등장인물

회차별 요약 및 주요 명대사
1회: “50억이 남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죽었다”
요약
마약수사팀 형사 장재경(지성)은 동창이자 언론인 오윤진(전미도)에게 고등학교 친구 ‘박준서’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준서는 자살로 보이지만, 그의 사망보험금 50억의 수혜자가 동창생 네 명으로 지정된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급물살을 탄다.
명대사
- 장재경: “죽은 놈은 말을 안 하지. 하지만 남은 놈들은 거짓말을 해.”
2회: “우정의 이름으로, 악의 씨앗이 뿌려졌다”
요약
동창모임에 모인 친구들. 모두 준서의 죽음을 애도하는 척하지만, 과거의 비밀들이 점차 드러난다. 장재경은 준서와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명대사
- 오윤진: “우린 그때부터 무너지고 있었어. 다만 이제야 무너진 척할 뿐.”
3~4회: “의심은 연결된다”
요약
재경은 마약사건의 배후를 쫓던 중 동창 박태진(권율)과 원종수(김경남)가 각각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특히 태진이 준서 사망보험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명대사
- 장재경: “다들 뭔가를 숨기고 있다. 근데 왜 다 나만 보는 거지?”
5~6회: “추억이라는 이름의 늪”
요약
고등학교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이 드러난다. 준서가 학창 시절 겪은 왕따, 누군가의 방관, 그리고 비밀리에 촬영된 한 영상. 오윤진은 기자의 본능으로 진실에 다가가려 하고, 장재경은 형사로서가 아닌 친구로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명대사
- 오윤진: “기억은 가끔 잊는 게 아니라, 지워지는 거야.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7~8회: “사건은 사람을 파괴한다”
요약
준서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님이 명확해진다. 보험 수익 배분과 관련된 계약서 위조 정황, 그리고 마약 루트와 연결된 재경의 내부 스파이 가능성까지. 드라마는 ‘수사’와 ‘인간관계’라는 두 층위를 오가며 시청자를 몰입시킨다.
명대사
- 장재경: “나도 몰랐어. 내가 이렇게까지 타락해 있는 줄은.”
9~10회: “가면을 벗는 시간”
요약
박태진은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며, 원종수는 도주한다. 오윤진은 방송을 통해 진실을 폭로하려 하지만, 거대 보험사의 압박과 협박에 시달린다. 재경은 둘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윤진을 보호하기 위해 법망을 넘나 든다.
명대사
- 박태진: “우린 피해자가 아니었어. 가해자였지. 다만, 다 같이였단 게 문제지.”
11~12회: “커넥션의 정점”
요약
모든 연결고리는 결국 '고등학교 졸업사진 속 한 인물'에게 향한다. 50억 보험의 실질적 수혜자, 보험설계와 마약 거래의 중간 중개인이 밝혀지고, 드디어 사건의 배후가 드러난다. 하지만, 그 진실은 모든 이들에게 파괴적이다.
명대사
- 장재경: “진실은 누구를 위한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니야. 그냥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거야.”
13~14회(최종회):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진실”
요약
사건은 마무리되지만, 그 누구도 온전히 구원받지 못한다. 장재경은 형사직을 내려놓고, 오윤진은 진실을 기록하며 언론계를 떠난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감춰졌던 죄는 하나씩 밝혀지며, '커넥션'은 모두 해체된다.
명대사
- 오윤진: “우리는 친구였지만, 서로를 모르고 있었어. 알고 나서 더 몰랐던 것처럼.”
<커넥션>은 단순히 누가 죽였는가를 밝히는 미스터리를 넘어서, 인간관계의 뿌리와 본성을 날카롭게 파고든 수작이다. 특히,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배경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보이는 인간관계의 구조적 문제—이해관계, 감정, 연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지성의 내면연기가 돋보였고, 전미도의 정적이면서도 폭발력 있는 연기는 기자라는 인물의 무게를 충분히 견뎌냈다. 매 회차 끝에 남겨지는 심리적 긴장감과 대사는 그 어떤 스릴러보다도 강렬했다.
추천 포인트
✔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서사
✔ 회차마다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
✔ 현실적인 사회 비판 (보험, 언론, 법조계의 타락)
✔ 주연 배우들의 탁월한 몰입감
“도대체 누구부터 연결돼 있었던 걸까?”
<커넥션>은 이 물음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청자 각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가진 '연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건, 때로는 축복이지만, 때로는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