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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by 이웃집 캐스퍼 2025. 5. 29.

드라마 < 정숙한 세일즈 > 포스터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그대여! 욕망을 곧-추 세워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도발적이고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기획의도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정숙한 세일즈”라니… ‘정숙’과 ‘세일즈’, 어쩐지 상극처럼 보이는 단어의 조합에서부터 이 드라마가 품고 있는 기묘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배경은 1992년, 성(性)이 금기시되던 시절

<정숙한 세일즈>는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전통적 가족문화’, ‘보수적 가치관’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던 1990년대 초, 그중에서도 ‘성’이라는 주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1992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도시화의 물결이 조금씩 시골을 스치고 지나가던 그 무렵, 한적한 농촌 마을에 어느 날, 빨간 여행가방을 들고 나타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방판시스터즈’입니다.

“방판시스터즈” – 네 명의 여성이 펼치는 생존기이자 성장기

정숙, 말숙, 명숙, 영숙. 이름부터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이 네 여성은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들입니다. 단순히 ‘성인용품을 파는 여자들’이 아닌, 시대의 벽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경제적 자립을 꿈꾸며, 사회의 이면을 똑똑히 바라보는 능동적 인물들이죠.

이 드라마는 단순한 웃음과 해프닝의 연속이 아닙니다.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여성의 욕망, 금기, 자율, 우정, 자립, 그리고 가족이라는 복합적인 주제를 조명합니다. 이들이 방문판매를 하며 만나는 수많은 인물들—가부장적인 남편, 외면당한 주부, 혼란스러운 청춘들—은 그 시절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이면서도, 동시에 우리 안의 낡은 사고방식을 대변하는 인물들입니다.

 오피스 코미디, 가족 드라마,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정숙한 세일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오피스물의 유쾌함, 가족극의 따뜻함, 시대극의 향수, 로맨스의 설렘, 그리고 심지어 약간의 미스터리적 긴장감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드라마입니다.

왜 하필 성인용품이었을까요? 그것은 이 드라마가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여성의 욕망은 왜 죄가 되어야 했을까?’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정숙함일까?’ 이들은 “욕망”을 당당히 입에 올리고, 자신들의 선택을 통해 그 질문에 답해나가고자 합니다.

 시대극 속 피카레스크 히로인들의 통쾌한 외침

<정숙한 세일즈>의 중심에는 ‘피카레스크(picaresque)’적인 여성 캐릭터가 있습니다. 사회의 주류 가치에 순응하지 않고, 규범 바깥을 유랑하며 자신만의 생존방식을 찾아가는 이들. 정숙이, 말숙이, 명숙이, 영숙이… 모두 조금씩 다르고, 어딘가는 부족하지만, 함께일 때 더없이 강해지는 이 ‘방판시스터즈’는 우리 시대의 진짜 히로인이자 반영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정숙하게 살라는 말, 도대체 누구를 위한 말인가요?”
그리고 묻습니다.
“당신은 스스로를 위한 욕망을 말할 수 있나요?”

우리의 “정숙한” 용기를 응원합니다

이 드라마는 그 시절을 살아간 모든 ‘숨죽인 존재들’에게 바칩니다. 부엌에 갇힌 주부, 출산을 강요받던 며느리, 본능을 숨겨야 했던 소녀, 정해진 역할만 강요받던 누이들. <정숙한 세일즈>는 말합니다.
그대여, 용망을 곧-추 세워라!
욕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여러분, 이들의 여행에 함께하실 준비되셨나요?
정숙한 척하느라 지친 우리 모두에게
_정말 “정직하고 정숙한” 세일즈_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