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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러닝 메이트 >

by 이웃집 캐스퍼 2025. 6. 29.

드라마 <러닝메이트> 포스터

드라마 <러닝메이트’ >  

– 입시보다 치열한 고등학생들의 선거 전쟁, 그 안에 숨겨진 진짜 ‘민주주의’ 이야기 –

“고등학생이 뭘 알아서 선거를 해?”
이런 말이 당연하게 들리는 세상에서,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묻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를까?”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뜨겁게, 더 치열하게, 더 순수하게 싸우고 있는 건 아닐까?”

 8부작 짧고 강렬한 청춘 정치극

러닝메이트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짧은 시리즈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배경은 고등학교, 등장인물은 10대 청소년들, 소재는 ‘학생회장 선거’. 얼핏 보면 평범한 학원 드라마일 것 같지만, 한 회 한 회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거판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정치의 축소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동맹을 맺고,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은 오히려 더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드라마는 그렇게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감각적이고 경쾌한 연출로 풀어내며,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현실을 날카롭게 비춰냅니다.

 입시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 교육’

대부분의 청소년 드라마가 ‘입시’와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러닝메이트는 '정치적 성장'에 주목합니다.
학생회 선거는 단순한 교내 이벤트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누군가는 신념을 위해지고, 또 누군가는 현실에 무릎 꿇는 법을 배웁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선거 과정을 통해 정치가 무엇인지, 민주주의란 어떤 책임을 동반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정치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것을 학생들의 고민과 행동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결국 드라마는 말합니다.
 “정치는 어른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우리 모두의 것이다.”

캐릭터로 보여주는 청춘의 다양성

러닝메이트가 특별한 이유는 메시지만이 아닙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현실 청소년’이라는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입니다.

  • 이자민: 정의로운 이상주의자. ‘진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진심이 투표판을 뒤흔듭니다.
  • 김정우: 현실주의자. 인기와 이미지, 전략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려는 인물.
  • 구세라: 선거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을 대표하는 캐릭터. 하지만 그 안에도 분노와 열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렇게 선거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입장은, 마치 우리 사회 속 여러 유권자의 얼굴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각자의 신념, 상처, 욕망이 얽히며 극은 점점 깊이를 더하고, 결국 이들이 함께 나아가는 성장의 순간은 그 어떤 정치 드라마보다도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성장은 계속된다

드라마는 선거의 승패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생각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러닝메이트가 말하는 진짜 ‘성장 드라마’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른이 되어야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 됩니다. 러닝메이트는 그 출발선에 선 청춘들을 통해 묻고 또 말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후보를 찍겠습니까?”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현실을 투영한 거울 같은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단순한 청소년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기록이며, 우리가 외면해 온 진짜 ‘정치 교육’입니다.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 웃기지만 날카로운 대사, 현실을 들여다보는 거울 같은 장면들.
8부작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청춘의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낸 이 드라마는 분명 오래 기억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