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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내이름은 김삼순 >>

by 이웃집 캐스퍼 2025. 5. 28.

드라마 < 내이름은 김삼순 > 포스터

드라마  << ‘내 이름은 김삼순’ >>

 ‘우리 연애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


 로맨틱 코미디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해보려 해요. 바로 **지수현 원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바탕으로 한 2005년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우리 연애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입니다. 두 작품 모두 여성 주인공의 당당한 매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때론 엉뚱한 주인공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죠.

<<내 이름은 김삼순>> ‘삼순이 신드롬’의 탄생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과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습니다. 뚱뚱한 외모,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30세 노처녀 김삼순, 하지만 그녀는 프랑스에서 제과를 공부한 유능한 파티셰입니다.

주인공 삼순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보단 정면으로 부딪치는 인물입니다. 울고 웃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는 김삼순의 모습은 당시 많은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여자’가 아닌, 진짜 사람 같은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였던 셈이죠.

삼순은 상처를 안고 있는 까칠한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현빈 분)**과 연애 계약을 맺으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가짜 연애’를 시작하지만, 진짜 감정이 싹트고, 가족, 과거 연인, 사회적 시선 등 여러 갈등을 극복하면서 진짜 사랑을 찾아갑니다.

삼순이의 대사는 지금까지도 회자됩니다.

"나, 삼순이야. 이름도 촌스럽고 몸매도 평범하지. 근데 나, 사랑할 자격 있는 여자야."

이 명대사는 로맨틱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우리 연애 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

 현대판 ‘가짜 연애’의 재해석

 

반면, 최근 방영된 **<우리 연애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는 제목만 봐도 뭔가 아련하고 설레는 느낌을 주죠. 이 드라마 역시 가짜 연애에서 시작되는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만, 현대의 연애 방식과 청춘의 고민을 훨씬 더 SNS와 디지털 문화에 맞춰 풀어내고 있어요.

주인공은 20대 후반의 웹툰 작가 지망생으로,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인의 친구와 ‘연애하는 척’ 계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감정과 마주하게 되고, 상대방 역시 점점 그녀에게 진심을 품게 되죠.

이 작품은 가벼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자존감, 꿈, 현실의 벽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주제를 잘 녹여냅니다. 주인공은 삼순처럼 명확한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를 가지진 않았지만,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삶에 열심인 인물입니다.

삼순과 ‘연애 척’ 주인공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 두 드라마는 시간적 배경도, 주인공의 연령대도 다르지만 여성이 주체가 되어 사랑을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통점:

  • 두 여주 모두 외모나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매력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있음
  • 연애가 아닌, ‘계약’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으로 관계가 시작됨
  • 남자 주인공은 처음엔 다소 차갑거나 무심하지만 점점 여주에게 마음을 열며 성장함
  • 현실적인 연애의 갈등과 감정선이 섬세하게 묘사됨

차이점:

  • 삼순은 30대, 파티셰라는 직업 여성으로 성숙한 시선에서 사랑과 삶을 바라봅니다.
  • ‘연애 척’의 주인공은 20대 후반,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청춘으로, 보다 불안정하고 감정에 솔직합니다.
  • 시대 배경이 달라, SNS, 셀카, DM 등 디지털 연애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됨

삼순이 남긴 유산, 그리고 현재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 한 여성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사랑과 자존감을 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주제였고,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리메이크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죠.

반면, <우리 연애 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는 2020년대의 젊은 세대에게 맞는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삼순이 남긴 로코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순은 당시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이런 여자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지금의 드라마들은 그 메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촌스럽고 평범한 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이야기였고,
<우리 연애 하는 척 한번 해볼까요?>는 사랑이란 감정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작품 모두 추천 드리며, 가끔 마음이 지치거나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 이 드라마들을 다시 보면 큰 위로와 웃음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