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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개과천선>

by 이웃집 캐스퍼 2025. 7. 18.

드라마 <개과천선> 포스터

 

드라마 <개과천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할 수는 있다.”

방송 정보

  • 방영기간: 2014년 4월 30일 ~ 2014년 6월 26일
  • 방송사: MBC
  • 기획: 18부작 → 실제 방영은 16부작
  • 출연: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 외
  • 장르: 휴먼 법정 드라마

 기획의도

<개과천선>은 "사람은 과연 변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법정이라는 냉정한 공간 속에서 담담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국내 대형 로펌의 냉혹한 스타 변호사가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되짚어가며 ‘진짜 정의’와 ‘변호사의 소명’을 깨닫는 과정을 다룹니다.

드라마는 실제 법조계 사건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고, 변호사라는 직업의 진정한 역할을 조명하려 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비리, 재벌 특혜, 인권 침해 같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제작 당시 외압 논란이 있었고, 결국 계획된 18부작에서 16부작으로 조기종영했습니다.
그만큼 드라마가 담고자 했던 메시지는 단순한 인간의 변화뿐 아니라 ‘법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줄거리 및 회차 요약

 1~4회: “기억을 잃은 남자, 정의를 알다”

대형 로펌 ‘차영우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김명민)는 돈과 권력에 충실한 냉혈한입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과거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갑니다. 김석주는 자신이 과거에 맡았던 사건이 진실을 외면한 거짓 승소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집니다.

🗣️ “나는 왜 저 여자의 삶을 망가뜨렸는가?”
— 김석주, 자신의 과거 사건을 다시 보며

 5~8회: “변호사의 양심을 찾아서”

석주는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누군가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런 그에게 곁을 지키는 이는 신입 변호사 이지윤(박민영). 두 사람은 억울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재심 청구를 시도하고, 석주는 점점 ‘정의로운 변호사’로 거듭나려 합니다.

🗣️ “진실은 증거보다 더 깊은 데 있습니다.”
— 이지윤, 피해자의 눈물을 보고

 9~12회: “현실의 벽과 싸우다”

하지만 정의로운 재판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석주의 변화는 로펌 내부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과거 그와 함께한 동료들은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습니다. 특히 로펌의 대표 차영우(김상중)는 석주의 진실 찾기를 적극적으로 방해합니다.

🗣️ “법은 무기야. 가진 자가 휘두르면 칼이 되고, 못 가진 자가 잡으면 족쇄가 된다.”
— 차영우, 냉소적으로

 13~16회: “개과천선(改過遷善)”

결국 석주는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고발자로 나섭니다. 법정에서 스스로의 죄를 고백하고, 진실을 드러냅니다. 드라마는 그가 완전히 과거를 잊은 게 아니라, 기억을 되찾으면서도 ‘양심’이라는 새로운 나침반을 선택한 모습을 통해 마무리됩니다.

🗣️ “나는 이제야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 김석주, 마지막 공판장에서

 

  등장인물 및 캐릭터 분석

드라마 <개과천선> 인물 관계도 포스터

🔹 김석주 (김명민 분)

과거: 냉정하고 계산적인 대형 로펌의 성공한 변호사
현재: 기억을 잃은 후, 양심에 귀 기울이며 변화하는 인물

석주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에 반기를 든 인물입니다. 진정한 회개란 기억의 유무보다,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이지윤 (박민영 분)

정의감이 넘치는 신입 변호사. 김석주를 보좌하며 점차 그와 함께 성장

순수한 신념과 이상을 지키려는 인물. 드라마의 따뜻한 온기를 책임졌습니다.

🔹 차영우 (김상중 분)

로펌 대표, 냉정한 현실주의자. 석주의 과거를 만들고 현재를 방해하는 인물

법조계 기득권의 상징. 법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체현합니다.

🔹 유정선 (채정안 분)

석주의 연인이자 검사. 석주와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혼란을 겪음

석주를 가장 잘 알면서도,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존재

 인상 깊은 명대사 BEST 5

  1.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할 수는 있다.”
  2. “법은 진실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지, 거짓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
  3. “나는 이제 변호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고 싶다.”
  4.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선택할 수 있다.”
  5. “정의는 멀고, 타협은 가까운 세상에서 내가 변해야 한다.”

 총평

드라마 <개과천선>은 단순히 기억상실이라는 소재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도구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의 진짜 무게중심은 ‘법’이라는 도구가 ‘정의’를 외면할 때 벌어지는 비극과, 한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를 용서하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그린다는 데 있습니다.

비록 조기 종영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더 나은 현재를 선택하기 위한 용기가 아닐까?”
그 어떤 복잡한 법정 드라마보다, <개과천선>은 묵직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