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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이라키》

by 이웃집 캐스퍼 2025. 7. 2.

드라마 <하이라키 >포스터

 

드라마 《하이라키》

죽도록 감추고 싶은 비밀, 견고한 상위 0.01%의 세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한 줄 요약으로 《하이라키》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상위 0.01%만이 존재하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감춰진 진실불편한 정의, 불타는 복수심이 차오른다.

 "질서이자 법"이 된 아이들

드라마 《하이라키》의 배경은 상류층 자녀들만 다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사립고 **‘주신고등학교’**다. 이곳은 평범한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회의원의 아들, 재벌가 상속녀, 대기업 후계자, 법조계 유력자의 손자들.
이곳에선 시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집안, 배경, 그리고 서열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수의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마치 하이라키(Hierarchy)라는 이름처럼 질서를 정하고, 법을 만들고, 판단을 내린다.
교장도, 교사도 이들을 건드리지 못한다. 이곳은 학교가 아닌, 상류층을 위한 ‘왕국’이다.

하지만, 이 모든 질서가 어느 날 입학한 한 전학생으로 인해 금이 가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그는, 사실 누군가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이곳에 발을 들인 존재였다.

하이틴 스캔들? 아니다, 이것은 ‘복수극’이다

겉으로 보기엔 흔한 하이틴 로맨스처럼 보인다.
잘생기고 돈 많은 남학생들, 화려한 여학생들, 그 사이에 낀 수수한 전학생.
그러나 《하이라키》는 그런 단순한 구조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여기서의 로맨스는 무기가 되고, 감정은 이용당하며, 사랑은 파멸을 부른다.
누군가는 거짓 사랑에 속고, 누군가는 사랑을 이용해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감정이 결국 ‘복수’라는 이름으로 폭발한다.

드라마는 로맨스와 학원물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속에는 서스펜스, 미스터리, 피카레스크가 자리한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진실을 숨기고 있고, 누가 정의를 바로 세우려 하는지,
모든 것이 뒤엉킨 채 폭로와 반전, 배신과 음모가 쉼 없이 펼쳐진다.

 “질서를 무너뜨릴 사람은 언제나 바깥에서 온다”

《하이라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질서 바깥’의 존재다.
그들은 주신고의 룰을 따르지 않는다.
위계질서도, 배경도, 금수저라는 타이틀도 필요 없다.
오로지 그들의 무기는 기억, 고통, 그리고 숨겨진 진실이다.

전학생은 ‘복수’를 위해 이 학교에 들어왔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조차 예상치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개인적 복수를 넘어서,
이 구조 안에서 침묵을 강요당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절규가 얽혀 있는 이야기다.

 하이틴 성장? 아니라, ‘권력의 민낯’ 드러내기

《하이라키》는 단순히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방황이나 사랑을 그리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10대의 모습으로 포장된 권력의 민낯을 폭로한다.
그들은 교복을 입었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축소판이다.
계급, 배경, 정치, 공포, 침묵, 배신, 그리고 이득.

이 드라마는 말한다.
“진짜 악은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가끔은 아이의 얼굴을 하고, 교복을 입고 다닌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이야기

《하이라키》는 말 그대로 '서열'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외면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상류층 0.01%의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묻는다.
“그들만의 세계는 정말 행복할까?”
“상위 계층은 항상 옳고 깨끗할까?”
“누군가 침묵하고, 누군가 짓밟힌 채 살아가는 이 구조는 과연 정당할까?”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시청자의 시선 속에서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 장르: 하이틴, 학원, 로맨스, 복수극, 서스펜스, 미스터리, 피카레스크
  • 배경: 상위 0.01%가 다니는 사립고 '주신고'
  • 중심 서사: 전학생의 등장 → 상류층 세계의 균열 → 진실의 폭로와 복수
  • 주제: 권력, 계급, 질서, 위선, 침묵의 공범, 그리고 무너지는 구조

《하이라키》는 단지 청춘들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이,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민낯이 담겨 있다.

그 피라미드 위에 오른 자들, 그리고 그 피라미드를 흔드는 자들.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 게임,
과연 끝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